말레이시아 경찰이 수도 쿠알라룸프르 국제공항에서 피살된 북한인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으로 처음 확인했다.
미국 뉴스채널 CNN은 10일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이 기자회견에서 “살해된 인물을 김정남으로 볼 수 있는 법적 요건을 모두 갖췄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사망자를 김정남으로 규정한 것은 처음이다. 바카르 청장은 증인의 안전과 보안을 이유로 김정남의 신원을 어떻게 확인했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고 섧명했다.
김정남은 지난달 13일 콸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여성 2명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암살로 추정되는 피살이다. 배후로 지목된 인물은 이복동생이자 북한 최고 권력자인 김정 위원장이다.
말레이시아 수사당국은 김정남에 대한 부검에서 독성 신경작용제 VX가 이용됐다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