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카운트다운 ‘5월 9일 확정?’… 이미 짜여진 선관위 공문

입력 2017-03-10 15:52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에 따라 차기 대통령선거를 향한 시계는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5월 9일 대선’이 유력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작성한 ‘제19대 대통령선거 주요사무일정’ 공문은 선거일을 오는 5월 9일로 지정하고 있다. 선거일 공고, 당내 경선, 입후보 공직자 사직, 후보자 등록, 사전 투표일, 선거 당일 등 대선의 주요 일정을 작성한 자료다.

 헌법재판소가 10일 박 전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하면서 대선 일정은 사실상 공문 그대로 확정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대선주자 검증기간이 짧은 점, 5월 첫 번째 주(1~7일)에 어린이날(5월 5일)을 포함한 징검다리 연휴인 점 등을 고려하면 5월 둘째 주 화요일인 5월 9일 투표가 합리적일 수 있다.

 헌법은 대통령을 파면할 경우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5월 9일은 헌재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 다음 날인 오는 11일로부터 정확히 60일째 되는 날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선거일 50일 전까지 일정을 결정해 공고해야 한다. 늦어도 오는 20일까지 공고가 나와야 한다.

 5월 9일 대선이 확정되면 각 정당은 오는 26일까지 경선을 마쳐야 한다. 국외 부재자 및 재외 선거인 등록 마감일은 오는 30일이다. 입후보가 공직에 있으면 4월 9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후보자 등록은 4월 15~16일이다.

 재외국민 투표는 4월 25~30일, 선상 투표는 5월 1~4일, 사전 투표는 같은 달 4~5일이다. 선거일이 될 수 있는 5월 9일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개표는 투표 마감 즉시 시작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