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된 요즘, 많은 학부모들은 자녀의 ‘공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수업에 잘 집중하지 못하고, 책을 읽는 것을 어려워하는 자녀를 보며 “혹시 우리 아이가 학습장애는 아닐까?”하고 불안해 한다.
학습장애(Learning disorder)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추론, 산술 등의 능력 습득과 사용에서 어려움을 보이는 다양한 요소가 포함된 장애 집단을 의미하는데(The National Committee for Learning Disability), 쉽게 말하면, 정상 지능을 가진 아이가 학업적 기술을 습득하는 것에 현저한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를 의미한다. 이처럼 다양한 개념이 섞인 ‘학습장애’는 그 자체가 원인이기 보다는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혹은 ‘난독증’ 등으로 인해 발생, 악화 되는 경우가 많다.
2011년 발표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기초학력 부족을 보인 초등학생 5만명 중 약 20%는 난독증이나 정서불안 등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난독증으로 진단된 인원이 2007년 168명에서 2011년에는 209명으로 증가하였다. ADHD의 경우 진단 인원이 2007년 4만 8천여명에서 2011년에는 5만 7천여명으로 증가하였다. 실제 병원을 찾지 않는 인원을 감안할 때 실제 난독증, ADHD 환자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ADHD는 아동기에 발병하는 가장 흔한 소아정신질환 중 하나로 부주의성, 과잉행동 및 충동성을 주요 증상으로 보인다. ADHD 증상은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다가 고학년으로 진입하면서 학업량 증가와 함께 학업 부적응으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ADHD아동은 ‘실행기능(주의력 조절, 작업기억, 추론, 계획 등 인간의 고차원적 인지능력을 반영하는 개념)’의 결함을 보이는데, 이는 학업영역에서 많은 실패를 겪게 한다(Biederman et al. 2004).
한편, 난독증은 학습장애의 한 종류로, 말하는데 지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글을 잘 읽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증상을 의미한다.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으나 두뇌신경학적 이상으로 인해 발생되는 것으로 보고되어 왔다. 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발음을 자주 틀리거나 말을 더듬는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여, 입학 후에는 칠판의 글씨를 따라 적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읽기 영역’뿐 아니라 여러 과목에서의 학습 자체에 흥미를 잃기 쉽다. 지능 저하가 원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낮은 학업성취도로 인한 아동의 자존감 저하는 다양한 영역의 학업기술 습득에 방해요인으로 작용한다.
수인재두뇌과학의 이슬기 소장(서울대 인지과학, 분당센터)은 “난독증을 가진 아동들은 ‘비행기’를‘ 행비기’ 등 앞뒤를 바꾸어 읽기도 하고,특정 자음이나 모음을 반복적으로 틀리게 읽기도 한다. 난독증 아동은 우뇌가 상대적으로 발달해 예체능 분야에서 재능을 보일 수 있지만, 언어 중심의 국내 교육 풍토에서는 소외될 수 있다”고 전했다.
ADHD와 난독증 모두 전반적인 영역에서는 학습장애를 유발하기 쉽기 때문에 조기 검사와 치료를 통해 문제가 확산되지 않도록 돕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인재두뇌과학 이슬기 소장은 “ADHD와 난독증 등의 문제를 가진 아동을 치료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가진 신경학적 결함을 최소화 하여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검증된 훈련을 제공하는 것이다”며, “최근 과학기술의 발달로 ADHD, 난독증, 학습장애 증상에 도움을 주는 뉴로피드백, 감각통합훈련, 인지훈련 등의 솔루션들이 개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ADHD 증상에 대한 뉴로피드백 훈련의 효과는 학계에 자주 보고되어 왔다. 한 예로 2012년 김혜리 등의 연구에서는 ADHD아동에 대한 뉴로피드백 훈련을 통해 부주의 증상을 통계적으로 감소시킨 바 있다.또한 읽기능력, 학업과 관련하여서는 감각통합훈련을 통해 읽기능력을 큰 폭으로 감소시키거나(Michaela Ritter 등, 2012), 수학성취도의 향상을 가져왔다는 보고가 있다(Gordon E. Taub등, 2015).
한편 수인재두뇌과학은 비약물두뇌훈련 전문기관으로 ADHD, 난독증,학습장애,발달장애 등의 소아 정신 관련 질환 개선을 위한 검사 및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객관적인 검사를 통한 평가를 토대로 하여 개별 아동에게 최적화 된 뉴로피드백,감각통합훈련,인지훈련 등의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