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한건데 안 할것 같냐?" 가수 이광필 조국위해 '분신예고'

입력 2017-03-10 14:46 수정 2017-03-10 14:50

가수 이광필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광필은 10일 헌재의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 직후 자신의 블로그에 "일요일에 조국을 위해 산화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각하시켜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안정을 찾기를 간절히 원했지만 졌다!"며 "중국과 결사항전 하고 싶었으나 못하고 먼저 간다"고 적었다.


이어 이광필은 "약속한 것인데 실행하겠다. 이광필 1962년 출생~2017년 사망"이라며 "p.s. 첨부파일처럼 나한테 전화하지마. 지금 당장 가서 하라고? 남자로서 약속한 건데 안 할 것 같냐"고 덧붙였다.

앞서 이광필은 헌법재판소 판결 전날인 지난 9일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공식 카페에 "대통령이 파면됐을 때 국회의사당 본회외장에서 분신 하겠다’는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또 "국회의사당은 내 몸과 함께 모두 불에 타서 쓰레기장으로 변할 것"이라며 "같이 천국에 같이 갈 탄핵 의결 국회의원들 다 모여라. 나는 순교와 순국을 선택했다. 너희들은 지옥으로 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광필의 글을 접한 강병규는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박사모 가수 이광필씨의 국회앞 분신 예고! 진심 격렬히 응원한다"며  "이광필씨가 탄핵반대국회의원들의 분신 동참을 요청하셨다던데 필히 참석하여 휘발유의 위력을 세계 만방에 떨치시기를 부탁드린다. 김진태,윤상현 및 김문수”라고 글을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광필에게 "생명을 가벼이 여기지 마시고 그 열정으로 본업인 가수일에 매진해 주길 바란다” "함부로 죽지 마세요. 사람마다 의견은 다를 수 있고 저 역시 이광필 씨와는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지만 실행으로 옮기지 않았으면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