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선고된 10일 오후 2시 20분쯤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70대와 50대 2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오후 1시쯤 70대 남성이 탄핵반대집회를 벌이던 중 경찰 버스 위에 설치된 소음 측정기가 떨어지면서 이에 맞아 머리 부분의 과다 출혈 등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시위대들이 버스를 흔들면서 측정기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오후 12시쯤에는 50대 남성이 안국역사 내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후송됐지만 사망했다. 오후 2시에는 또다른 50대 남성 한명이 자신의 배를 흉기로 찌르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다"고 외치며 소동을 벌였다.
경찰은 270개 중대 2만1000명을 헌재 주변으로 배치하고 최상위 비상령인 갑호를 발령해 헌재 앞을 통제하고 있다. 캡사이신을 뿌리는 등 해산을 명령하고 있다. 부상을 입어 병원에 호송된 이도 수십명이어서 부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오후 4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기로 밝혔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