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바른정당 대표 자진사퇴 “이제 소임 다했다”

입력 2017-03-10 14:23 수정 2017-03-10 14:40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 생방송을 시청하면서 물을 마시고 있다. 뉴시스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가 자진 사퇴했다.

 정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제 초대 당대표로서 소임을 다한 듯하다. 당세 확장과 국민 대통합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선고가 나온 뒤 열린 의원총회에서였다.

 그는 “탄핵하고 분당하고 창당하는 과정까지가 바로 내 소임이었다. 최선을 다했고 후회는 없다. 새로운 인물에 의한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며 “탄핵이라는 엄중한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인고를 함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바른정당이 보수의 적통으로서 중심을 잡고 나가려 하면 국민대통합을 이끌어야 하고 우리와 뜻을 같이 하는 세력을 모아야 한다”며 “대표라는 자리에서 비켜났을 때 그런 문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내 뜻을 받아들여 당의 새로운 활로가 열리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