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결정되는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경북은 숨죽인 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대구시는 헌재 결론 발표로 업무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기강을 단속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9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탄핵심판 선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혼란의 시작이 아닌 끝이 돼야 한다”고 밝히며 맡은 일에 집중하자고 당부했다.
권 시장은 “탄핵심판 선고 이후 시민의 마음,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 특히 공무원들은 동요하지 말고 시민의 삶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라는 생각을 한시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탄핵 결정이 난 후인 10일 오후에도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 할 예정이다.
경찰도 긴장하고 있다. 대구·경북지방경찰청은 이날 을호비상을 발령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오전에 ‘정권퇴진 대구시민행동’의 기자회견을 제외하고 다른 집회가 없지만 헌재 결론에 따라 갑작스럽게 집회가 열릴 수도 있어 계속 상황을 살피고 있다.
시·도민들도 마음을 졸이며 결과를 기다렸다. 영천에서 일하고 있는 정모(39)씨는 “오늘 직원들끼리 탄핵 관련 이야기만 하고 있다”며 “어서 빨리 결과가 나와 그동안의 혼란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