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은 10일 "국가기관인 헌법재판소가 선고를 하면 일반 개인이 민형사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선고를 받는 심정으로 모두 승복해야 된다"며 만약 탄핵이 인용돼도 승복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같이 말하며 "이걸 승복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도 최후 변론에서 어떤 상황이 오든 간에 우리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마음을 먹어야 할 때라고 이미 승복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혔다"며 "일부 정치인들이 그것 말고 계속 승복하겠다고 얘기하라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변론을 통해 어떤 상황이 오든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 갈라진 국민들의 마음을 조속히 극복하자 이렇게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승복을 하겠다 밝히고 있다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변호인단인 김평우 변호사가 탄핵 인용시 '시가전', '아스팔트 피바다' 등을 언급한 데 대해 "120분 정도 변론을 했는데 시가전, 아스팔트 이런 것들은 굉장히 지엽적인 얘기고 변호사로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표현"이라며 "실제 어떤 예상 가능한 정치 현상을 두고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백 의원은 "우리 당 지도자들, 원내대표나 비대위원장 모든 지도자들도 그런 입장을 누누이 강조했고 저 역시 그런 입장"이라며 "자유한국당 의원들 거의 승복해야 되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이날 탄핵심판 결과에 대해 "각하나 기각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헌재의 존재 이유나 재판관들 8명의 경륜, 소추 과정과 변론 과정을 봤을 때 각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각하나 기각으로 결론이 나올 것 같다"고 기대했다.
<뉴시스>
친박 백승주 “선고 결과에 승복해야… 朴도 이미 승복 밝혀”
입력 2017-03-10 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