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꺼지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과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 반쯤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산계리의 한 야산 정상 인근에서 시작된 불이 21시간째 이어지고 있다.
밤사이 바람이 잦아들면서 불이 크게 번지지는 않았지만 재발화가 반복되면서 초기 진화에 실패했다. 현재까지 산림청 헬기 등 산불진화에 16대 헬기와 1400여명의 소방대원이 투입돼 불길을 잡는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불로 현재까지 산림 20만㎡가 소실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림당국은 산불이 입산객의 의한 실화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진화작업이 끝나면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과 실화자에 대한 수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