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확산… 헬기·진화대 투입했지만 21시간째 진행중

입력 2017-03-10 07:57
9일 오후 2시쯤 강릉시 옥계면 산불 현장의 모습. 강원지방경찰청 제공


강원 강릉시 옥계면 산계리 야산에서 9일 오전 10시28분쯤 발생한 산불이 10일 오전 7시50분 현재 21시간 이상 이어지고 있다.

전날 불길을 완전히 잡지 못하면서 산불은 밤새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산림 소실이 20㏊ 이상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은 나흘째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인 상태로 초속 14.6m의 강한 바람이 밤새 일대에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항공관리본부는 이날 어둠이 걷히자 마자 헬기 14대를 산불 현장으로 보냈다. 

전날부터 사투를 벌였던 산불 진화대 1400여명은 철수하지 않고 밤새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민가로 불길이 이어지지 않도록 방화선 구축에 힘을 쏟았다.

강릉시는 10가구 40여명의 주민에게 대피 명령을 내린 상태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