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대학시절의 일화를 공개하며 당시의 사진을 공개했다. 풋풋했던 젊은시절의 심상정은 드라마 도깨비에 출연해 대중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배우 ‘김고은’과 비슷해 대중들을 놀라게 했다.
9일 방송된 JTBC ‘썰전’에는 ‘차기 대선주자 릴레이 썰전’ 코너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MC 김구라는 “인터넷에 김고은과 외모가 진짜 비슷하다고 올라왔다. 한때 2초 김고은이라는 별명이 있었다”고 말하며 대학생이었던 심상정의 사진을 공개했다. 심 대표는 “김고은씨 팬클럽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솔직히 조금 비슷하지 않나?”라고 반문해 진행자들을 웃겼다.
심 대표는 당시 운동권 학생으로 현상수배까지 내려졌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가 노동운동에 동참하게 된 계기는 연애를 하기 위해 따라갔던 남학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 후 더 센 운동권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구로동맹파업 당시 창신동 사무실에서 TV를 보다 9시 뉴스에 현상수배가 내려진 사실을 알았다. 뉴스에 내 사진까지 나왔다. 500만원 현상금에 1계급특진 보상까지 걸렸었다”며 회상했다.
현상수배 사실을 알게 된 심 대표는 경찰의 포위망을 피해 도주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골목으로 나가면 잡힐 게 뻔해 지붕으로 올라가 지붕을 타고 타고 건너가 잡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0년간 지명수배를 당했을 당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고문을 당하면서도 심 의원의 행방을 말하지 않은 일화가 유명하다”는 김구라의 말에 유시민 작가는 “행방을 몰랐다”는 촌철살인의 답변을 내놨다. 심 대표도 “그런 비밀을 말하면 안 된다”며 맞받아쳤다.
심 대표는 “잠실 아파트에서 회합을 하기로 했는데, 지명수배자는 미행당하면 일망타진당할 수 있으니 마지막에 상황을 보고 합류 여부를 결정하라는 지침이 있었다”며 “그때도 합류를 위해 잠시 갔었다가 이미 털린 상황인 걸 확인하고 다시 도주, 잠실 아파트 철조망을 넘어 88고속도로에 구두를 벗어 놓고 가다 히치하이킹을 해서 차를 타고 도주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전원책 변호사는 “거의 일지매 수준”이라며 감탄했고 김구라도 “날렵했었다”며 감탄했다. 대학 동기이자 함께 노동운동에 동참했던 유 작가는 “혼자만 도주했다. 내 동생만 불법체포 돼 얻어맞았다”라며 대학시절을 추억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