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결혼식장 IS 추정 자폭테러… 93명 사상

입력 2017-03-10 08:03
이라크 바그다드 북쪽 마을에서 열린 결혼식장을 노린 자살폭탄 테러로 26명이 사망하고 67명이 다쳤다고 이라크 당국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알리 알-함다니 바그다드 지역 대변인에 따르면 지난 8일 폭발물이 부착된 벨트를 착용한 두 명의 테러범이 티크리트시 근처에 있는 하자지 지구에서 열린 결혼식에 침입했다.

첫 번째 테러가 발생한 이후 희생자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이자 두 번째 테러범이 그 사이로 뛰어들어 큰 피해를 낳았다. 사망자 대부분은 어린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의 배후가 나서지 않았으나 이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IS는 지난 2014년 티크리트를 점령했다가 2015년 다시 이라크군에 빼앗긴 이후 티크리트에서 테러를 이어 왔다.

특히 IS는 이라크군과 IS의 이라크 내 후 거점인 모술 서부 탈환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이라크군의 전력을 분산하기 위해 이번 테러를 자행한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