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결혼식장에 자폭테러로 최소 26명 사망

입력 2017-03-09 21:35 수정 2017-03-09 23:51
이라크 중부 티크리트시 인근 결혼식장에서 8일(현지시간) 두 차례 폭탄 테러가 벌어져 최소 26명이 사망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배후를 자처했다. 



 BBC에 따르면 티크리트 북부 알하자즈 결혼식장에 IS 소속 대원 한 명이 침입해 춤을 추던 남자들 틈에서 조끼 형태의 폭발물을 터트려 자폭했다. 부상자를 구조하기 위해 현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한 틈을 타 또 다른 소속 대원이 두 번째 폭탄을 터트렸다. 사망자는 대부분 아이들이다. 최소 25명이 부상했다. 

 IS는 한 때 알하자즈가 위치한 살라헤딘주 등 바그다드 북서부 지역을 장악했지만 미군 주도 국제연합군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정부군에 상당 부분 빼앗긴 상태다. 이라크군은 IS의 최후 거점인 모술 서부 탈환전을 벌이고 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