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귀한 생명나눔' 함께 노래할 분 찾습니다

입력 2017-03-09 17:17

장기 기증자 유가족과 이식 수혜자, 의료진,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생명의 소리 합창단’이 올해 고귀한 ‘생명 나눔’을 함께 노래할 새로운 단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한국장기기증원(KODA)이 9일 밝혔다.

 생명의 소리 합창단은 생의 마지막 순간에 다른 사람을 위해 기꺼이 생명을 나누어준 가족과 그 생명을 이어받아 다시 살아난 사람들이 함께 하기에 더욱 특별하다.

 때문에 여타 다른 합창단과는 성격이 다르다. 단원들도 늘 감사와 배려를 배우고 있다. 합창단을 이끌고 있는 지휘자 장연정씨는 “노래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아픈 유가족들을 헤아려 그들이 노래를 통해 아픔이 치유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리 합창단을 통해 장기기증 활성화가 더 활발해지고,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말했다.

 합창단 정기연습은 매월 2째, 4째주 토요일 11시부터 한국장기기증원 본사 교육실에서 있다. 멀리 광양에서 아들 홍태민(중2)군, 딸 은서(초등4)양과 함께 기차를 타고 올라오는 홍광진(심장이식수혜자)님은 그 어떤 모임보다 이 모임이 소중한 까닭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비록 나에게 심장을 준 직접 당사자는 아니지만, 이곳에 오면 기증을 해준 유가족이 있고, 그들과 만나는 시간이 나 나름의 감사의 표현 방법이다. 이분들이 진심으로 건강을 기도해주는 모습을 보고 내 자신 더 건강하게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벌써 2년째 서울을 오르내리고 있다.

 생명의 소리 합창단은 지난해 11월 4일 첫 정기공연을 통해 많은 감동을 선사했으며 올 가을에도 정기공연을 할 예정이다.
합창단 지원 자격은 뇌사 장기기증 유가족, 이식 수혜자, 의료진, 장기기증희망등록자 등이며 누구나 가능하다.


 지원은 한국장기기증원 홈페이지(http://www.koda1458.kr/)에서 지원서를 다운받아 메일로 보내면 되며(lifechoir@koda1458.kr), 우편 접수도 가능하다. 서류 접수는 3월 24일까지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