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신민섭 교수팀, 중·노년층 기억력훈련 앱 개발

입력 2017-03-09 10:23

서울대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신민섭 교수 연구팀이 최근 중·노년층이 필요로 하는 기억력 훈련 어플리케이션(앱) '스마트(SMART)'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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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앱은 주의력, 기억력, 작업 기억력 훈련과제 10개가 포함된 게임형태로 구성돼 있다. 훈련 프로그램은 매일 20분 동안 3가지 과제를 실시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스마트 앱은 연구팀이 ‘주관적 기억력감퇴’(Subjective memory complaint)가 있는 50~68세 사이 일반인 53명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작업 기억력 향상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스마트 앱을 이용, 8주 간 기억력 강화 훈련을 한 후, 주의력·기억력·작업 기억력 점수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스마트앱으로 훈련을 실시한 집단에서만 ‘작업 기억력’ 향상 효과가 나타났다. 이 작업 기억력은 전두엽 기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선택적 주의력, 행동억제능력, 문제해결능력 등 다른 실행기능 발휘 수준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신민섭 교수는 “기억력 감퇴 예방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은 국내에서도 많이 개발 됐지만, 콘텐츠 훈련 효과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 이었다”며 “효과성이 검증된 ‘SMART’가 향후 중·노년층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에이징 앤드 멘탈 헬스(Aging & Mental Health) 온라인판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