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치’ 게임하다 흉기까지 나온 학교폭력…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17-03-09 06:57
사진=YTN캡처

한 중학교에서 친구들끼리 서로 때리는 이른바 ‘원펀치’ 게임을 하다 흉기까지 동원된 학교 폭력으로 이어진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 학생들이 휘두른 흉기에 상처를 입은 피해 학생은 피까지 흘렸지만 이를 말리는 이는 없었다. 오히려 이 장면을 촬영해 동영상을 돌려봤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장난이라고 보기엔 폭력 정도가 과한 측면이 있어 학교폭력 대책자치위원회를 열고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경찰도 수사에 나섰다.

YTN은 지난달 25일 경기도에서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일주일 동안 같은 학교 친구 3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폭행은 학교 주변 PC방과 친구의 집에서 계속됐다. 3명의 가해학생은 피해 학생은 30분 넘게 방안에 가두고 장난감 총이 부러질 때까지 때리는가하면, 급기야 흉기까지 휘둘렀다. 흉기 때문에 무릎에 상처를 입어 피까지 났지만 주변에 있던 다른 친구들은 말리기는커녕 폭행 장면을 촬영해 돌려보기까지 했다.

이는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원펀치’라는 게임으로 시작됐다. 피해 학생은 “한 대씩 때리고 주고받는 건데, 애들끼리 장난으로 하다가 진짜로 세게 때리고 그러다보니...”라고 YTN에 말했다.

뒤늦게 폭행 사실을 알게 된 피해 학생의 부모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학교 측도 학교폭력 대책자치위원회를 열고 진상 조사를 시작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