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둘 모이는 천리마민방위 비트코인 후원… 100만원 넘었다

입력 2017-03-09 02:15
천리마민방위가 7일 유튜브에 공개한 김한솔 영상. 유튜브 화면촬영

김정남 피살 사건 이후 아들 김한솔을 포함한 일가족의 피신을 도왔다고 밝힌 천리마민방위의 민간 후원금이 100만원을 넘어섰다.

 천리마민방위가 홈페이지에 후원 창구로 공개한 비트코인 계좌(134ytYQnZVAEVV6YZVfx1NBUGc9GY45FBm)는 9일 오전 2시 현재  0.9902771BTC를 모금했다. 거래 횟수는 16건이다. 1명이 16차례 후원했을 가능성도 있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가상화폐다. 화폐 단위는 BTC다. 같은 시간을 기준으로 1BTC당 1202.08달러(약 138만원)다. 지금까지 모금한 비트코인을 우리 화폐로 환산하면 136만6000원으로 볼 수 있다. 거래 상황은 블록체인(blockchain.info)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첫 후원은 지난 8일 오후 3시 이후 발생했다. 김한솔 일가족의 피신을 도왔고, 북한 주민의 탈출을 꾸준히 지원한다고 밝힌 천리마민방위의 단체 성격이 알지면서 11시간 동안 비트코인 보유자의 민간 후원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은 지난달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여성 2명의 암살로 사망했다. 김정남은 2011년 11월 사망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이다.

김정남은 김정은이 북한에서 정권을 잡은 뒤 프랑스 파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해외를 전전했다. 김한솔은 김정남의 맏아들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