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대표팀이 극적으로 2연승을 장식하고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1라운드 탈락이 결정됐다.
네덜란드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WBC 1라운드 A조 대만과의 경기에서 6대 5로 승리했다. 전날 한국은 5대 0으로 꺾은 한국은 2연승으로 이스라엘전 결과에 관계없이 조 2위 자리를 확보해 2라운드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네덜란드의 승리로 2패를 기록한 한국은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됐다.
네덜란드는 5-5로 맞선 9회말 주자 만루 상황에서 주릭슨 프로파(텍사스 레인저스)가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디디 그레고리우스는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 쇼를 펼쳤다. 거포 블라디미르 블렌틴도 4타수 4안타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네덜란드는 투수 저젠스가 3이닝 2실점, 라르스 하위여르는 2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다. 하지만 마이크 볼센브록과 스하이론 마르티스가 나머지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챙겼다.
대만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네덜란드에게 2연패를 당해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은 2006년 대회 4강, 2009년 대회 준우승을 거뒀지만, 2013년에 이어 2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겪게 됐다.
한국은 9일 같은 장소에서 대만과 대회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는 조 3위를 가리는 두 팀의 탈꼴찌 매치가 될 전망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