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시즌을 맞은 대학 새내기들은 자유로운 패션과 화장으로 본인의 개성을 표현하고 대학생이 된 기쁨을 마음껏 만끽한다. 신입생 환영회와 다양한 학과 행사에서 동기들과 선배들을 만나며 친목을 다지는 등 한 집단의 구성원으로서 적응하기 위해 다들 분주한 모습이지만 '청춘의 꽃'으로 알려진 여드름이 아직 사라지지 않아 대학생활이 고민인 학생들도 많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여드름이 나는 것 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피부를 강박적으로 뜯는 것에서부터 문제가 더욱 심해진다. 점이나 딱지, 각질 등을 반복적으로 뜯어낼 경우 오히려 피부에 큰 흉터를 남기거나 2차 염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런 행동이 시작되면 부위를 가리지 않고 염증을 뜯어내는데 손이 닿기 쉬운 얼굴이 주된 타깃이 된다. 피부를 뜯는 행위가 반복적으로 계속되면 습관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어딘가에 집중할 때 무의식적으로 여드름을 뜯는다거나, 장시간 온 신경을 집중해 여드름을 짜내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게 된다.
이처럼 여드름을 짜다가 손톱에 묻은 세균에 감염되어 곪거나 피부 조직이 떨어져 나가 피부 표면이 귤 껍질처럼 움푹 패인 것이 여드름 흉터로, 겉으로 봐서는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그 모양에 따라 크게 세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피부 표면보다 밑바닥이 움푹 패이는 형태로 이런 부분이 밀집해있으면 피부가 귤껍질처럼 보인다. 두번째는 송곳형 흉터로 모공이 늘어난 것처럼 보여서 크기는 작지만 피부에 구멍이 난 것처럼 보인다. 세번째는 롤링흉터로 둥글게 파도처럼 결이 우는 형태로 보인다. 여드름 흉터가 있는 경우 이 중 한가지 형태로만 나타나기 보다는 대부분 몇가지가 섞여서 동시에 나타나는 경향이 많다.
이미 피부 조직이 손상된 상태이기 때문에 웬만한 자가 관리로는 없어지지 않는다. 또 흉터를 감추려고 두꺼운 메이크업을 하게 되면 오히려 모공을 막아 흉터가 더욱 악화될 수 있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피부과에서는 색소.혈관레이저 등으로 환부를 개선하고 재생레이저, 흉터조직을 벗겨내는 박피, 섬유아세포 치료제, 프락셀 등 개인의 증상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여드름 흉터를 치료한다.
이중 움푹 파인 흉터를 치료하는 '섬유아세포 치료제'는 환자의 귀 뒷부분을 마취하고 쌀 한 톨 크기의 피부를 떼어낸 뒤 섬유아세포로 배양시켜 흉터가 있는 부위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주입된 섬유아세포가 피부세포로 분화하는 원리다. 자신의 피부세포를 이용해 부작용이 거의 없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여드름흉터는 겉으로 보면 단순히 파인 것으로 모두 같아 보이지만 피부 속을 들여다보면 깊고 넓은 형태, 두꺼운 형태와 같이 다양한 형태로 나뉜다. 이처럼 환자별 흉터의 모양과 피부타입, 유형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레이저장비와 시술노하우를 갖춘 병원에서 개인별 맞춤치료를 받아야 가장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