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최근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고생이 근무했던 전북 전주의 한 이동통신회사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
8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에 따르면 지난 1월22일 저수지에 투신해 숨진 A(17)양이 근무했던 전북 전주의 한 이동통신회사 콜센터로부터 근로계약서 등 관련 서류를 넘겨받아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고용노동부는 현재 A양의 근무시간 적정성 여부를 비롯해 무리한 실적압박 및 초과근무 강요 등 부당노동행위 일체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는 조사를 통해 해당 콜센터의 부당노동행위가 드러날 경우, 수사기관에 이들의 위법사실을 알려 형사처벌을 의뢰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현재 A양이 근무했던 콜센터를 상대로 실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조사를 더 진행해봐야 A양의 유족 등이 주장하는 부당노동행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22일 이동통신회사 콜센터에서 4개월 간 근무했던 A양이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전주의 한 저수지에 투신해 숨졌다.
이후 유족과 시민·사회단체의 조사를 통해 A양의 죽음이 콜센터의 혹독한 업무지시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역 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