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추신수 “대표팀 패배 실망… 내가 있었다면”

입력 2017-03-08 13: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추신수(35, 텍사스 레인저스)가 7일(현지시간) 텍사스 지역 매체 ‘댈러스 모닝 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의 패배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국민일보DB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추신수(35, 텍사스 레인저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패배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추신수는 7일(현지시간) 텍사스 지역 매체 ‘댈러스 모닝 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의 패배는 생각지 못했다. 경기에 참가하지 못해 실망스러웠다”라고 말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팀 스프링 캠프를 소화 중인 추신수는 아침 일찍 출근해 한국과 이스라엘의 WBC 개막전 생중계를 시청했다.

 추 선수는 “내가 있었다고 해도 얼마나 달라졌을까 싶다”면서도 “얼마나 큰 차이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힘든 경기였고, 그래도 한국이 질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국은 지난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이스라엘과의 WBC 개막전에서 연장전까지 돌입하는 졸전 속에 1-2로 패했다. 투수진은 이스라엘 타선을 10이닝 동안 2점으로 막으며 선전했지만, 타자들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는 “WBC에 나가지 못하게 돼 실망스러웠다”며 “나는 우리나라를 믿는다. 정말 대회에 나가고 싶었다”며 강조했다.

 앞서 추신수는 한국 대표팀 28인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의 반대에 결국 무산됐다.

이런 추신수의 믿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대표팀은 7일 네덜란드에게 0-5로 패해 2연패에 내몰렸다. 현재 A조 최하위로 2회 연속 예선 탈락 위기에 처했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인식 감독은 네덜란드전 종료 후 인터뷰를 통해 “타순으로 생각하면 해외파, 강정호나 추신수, 김현수, 박병호가 왔다면 이대호를 중간에 배치해 3번 타자부터 6번까지 나열을 했을 텐데”라며 해외파 선수들의 불참을 두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현재 대표팀의 방망이는 차갑게 식어버렸다. 두 경기 동안 1점을 얻은 게 전부이다.

특히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중심 타선의 부진이 뼈아프다. 김태균(7타수 무안타), 이대호(9타수 1안타), 최형우(1타수 1안타) 등 팀을 이끌어야 할 중심 선수들이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계속되는 대표팀 타자들의 집단 부진에 국내 언론과 팬들의 비난이 일고 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