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면역력 약화에 따른 편평사마귀 주의보

입력 2017-03-08 13:20
사진=잠원 벧엘 피부과 임숙희 원장

요즘같이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편평사마귀 때문에 고민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환절기엔 자칫 건강관리에 소홀하다 보면 신체 면역력이 떨어져 여러 가지 바이러스가 침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편평사마귀를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도 그 중 하나다.

피부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얼굴에 난 잡티를 치료하려고 내원했다 잡티가 아닌 편평사마귀로 진단받아 깜짝 놀라는 환자들이 많다고 한다. 특히 편평사마귀는 얼굴과 목에 많이 발생하므로 외출이 잦아지는 봄철에 특히 여성들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게다가 피부 접촉을 통해 타인에게 감염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편평사마귀는 HPV에 감염돼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으로 아주 작고 납작한 구진 형태로 나타난다. 주로 어린이와 청소년,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서 자주 발병한다. 아주 드물게 자연치유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발생 부위에서 점차 주위로 번져가는 경우가 많다. 치료를 미룰 경우 치료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피부과에서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편평사마귀를 치료하는 피부과적 방법으로 선호되고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잠원 벧엘 피부과 임숙희 원장에 따르면, 편평사마귀 치료 시 우선적으로 선호하고 효과도 가장 빠른 방법은 탄산가스레이저나 어븀레이저로 사마귀 부위를 태우거나 깎아 딱지를 만들어 떨어지게 하는 방법이 있다. 치료 시 마취연고제의 도포가 필요하며 치료 후 딱지가 평균 7일정도 지속된다.

벧엘피부과는 편평 사마귀 특화사이트와 페이스북 칼럼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치료 효과와 예방법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임 원장은 “사마귀가 심하게 번져 있거나 경계를 알 수 없을 만큼 뭉쳐있는 경우, 강력한 면역세포 유도물질을 반복적으로 도포해 치료하는 면역치료법도 있다”면서 “다만 이 방법은 치료기간이 길고 정확한 기한을 말할 수 없고 치료 과정 중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하는 사례도 종종 있어 자주 사용하는 방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 원장은 이어 “편평사마귀를 일으키는 HPV 바이러스는 피부보호막이 약해지고 피부면역력이 떨어질 때 쉽게 감염되므로 지나치게 잦은 스크럽이나 자가필링 등은 삼가고 비타민C와 멀티미네랄 같은 건강보조제를 복용해 신체 면역력을 높여서 미리 예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