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탈당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40분쯤 보좌진을 통해 민주당 당사 조직국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같은 시간 그는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있는 조부(祖父) 가인 김병로 선생의 묘소를 찾았다.
김 전 대표는 탈당계 제출 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고난의 길을 마다하지 않고 나라를 위해 제 소임을 다하겠다"며 "저는 오늘 더불어민주당을 떠난다. 국회의원직도 내려놓는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탈당 이유에 대해 " 당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더 이상 없기 때문"이라며 "뒤로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 분열의 씨앗이 되고자하는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탄핵판결 이후의 정치상황을 지켜보며 무엇을 하여야 할 것인지 깊은 고민의 시간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