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사드 뒷감당 한·미가 부담해야”

입력 2017-03-07 19:40
사진=뉴시스

중국 외교부는 7일 한·미 군 당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주한미군 배치작업을 시작하자 반대 입장을 강하게 표명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사드 시스템 일부가 한국에 들어온 데 대해 “한·미 사드 배치를 결연히 반대하며 필요한 조치를 취해 안전이익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이후 발생하는 모든 뒷감당은 한국과 미국이 져야 한다”면서 “사드 배치 과정을 즉각 중단하고 잘못된 길에서 더 멀리 가면 안 된다는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우리 국방부는 “대한민국과 미국은 한반도에 사드 시스템을 배치한다는 한·미동맹의 결정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 결과 사드 시스템의 일부가 한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도착한 장비는 요격미사일을 쏘는 차량형 발사대 2기를 포함한 일부 장비다. 6일 미군 C-17 수송기로 경기도 오산기지에 도착해 주한미군 기지로 옮겨졌다.

적의 미사일을 탐지하는 X-밴드 레이더와 요격미사일 등 나머지 장비와 병력은 순차적으로 한국에 도착한다.

고승욱 선임기자 swk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