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의 탈당 선언에 대해 “쿨하게 퉁쳤다”는 말을 남겼다.
정 전 의원은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작년 이맘 때 컷오프 되었다. 나를 ‘컷오프’ 시킨 분이 민주당에서 ‘셀프 컷오프’ 하시겠단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은 “이제 슬픔도 미움도 없다. 기억도 흐릿하다”며 “어디 가시든 건강하시라. 나는 당을 지키며 정권교체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적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413 총선 공천에서 막말 논란으로 컷오프 됐다. 컷오프가 발표된 지난해 3월 10일 민주당은 네티즌들과 지지자들의 반발로 시끄러웠다. 정 전 의원 구명을 위한 국민필리버스터가 펼쳐지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재심을 신청했지만 공천관리위원회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정 전 의원의 컷오프는 당의 운동권 색채를 빼기 위한 김 전 대표의 작품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전 대표는 정 전 의원 컷오프에 대해 “무슨 얘기인지 알겠지만 공천관리위원회 결정대로 가자”고 결론 내렸다. 정 의원이 출연한 총선 뮤직비디오는 “편집하면 된다”고 했다.
분노한 지지자와 네티즌들은 정 전 의원에게 무소속 출마를 권유하기도 했지만 따르지 않았다. 정 전 의원은 ‘더컷유세단(더불어민주당 컷오프 유세단)’을 꾸려 민주당 후보들의 총선 승리를 지원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이날 민주당 탈당을 선언하며 “어느 당으로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탈당 날짜와 관련해선 “내가 앞으로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