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선거인단 200만명 넘으면 안희정 승산 있다”

입력 2017-03-07 16:51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의원멘토단장 수락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안희정 충남지사의 의원 멘토단장을 수락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민주당 선거인단수가 200만명을 넘으면 당내 경선에서 승산이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박 의원은 국회에서 의원 멘토단장 수락 기자간담회를 열어 ‘안 지사 경선 승리 가능성’을 언급하며 “문재인 캠프 쪽이 공조직을 거의 섭렵해 넘기 어려운 벽이라는 의견이 있다. 그런데 선거인단이 200만명을 넘으면 공조직 힘으로만 버티기 힘든 굉장히 넓은 바다가 형성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 지사 지지율이 하락한 시점에서 합류한 이유에 대해 “안 지사의 지지율을 20%대로 회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지율이 떨어져 의원들이 합류한 측면이 있다. 주저주저하다 더 받쳐줘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마음가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대연정 발언 이후 문 전 대표가 ‘분노가 빠졌다’고 표현했을 때 안 지사는 ‘너무 가슴 아팠다’고 했다. 그때 안 지사의 표정이 마음을 움직였다”고 부연했다.

사진=뉴시스

그는 안 지사를 지지할 현역 의원이 10명이 넘는다고 밝혔지만 “어떤 분인지 허락 없이 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 지사의 대연정 발언에는 “길게 보고 한 얘기라고 생각한다. 탄핵이 마무리되면 안 지사가 왜 그랬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며 “대연정에는 개혁과제에 동의라는 조건이 있다. 아무와 한다는 뜻은 아닌 것”이라고 옹호했다.

그는 문 전 대표가 자유한국당을 적폐청산 대상이라고 한 것에 “박근혜 정권에 몸담은 사람은 책임감을 느낀다. 깊게 반성하면 용서하는 마음도 가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박 의원은 문 전 대표가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경제민주화 정신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한 것에는 “그 워딩대로라면 문장 자체에 모순이 있다. 이미 나갔는데 어떻게 같이 하냐”고 비판했다.

뉴시스·정리=고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