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에 좋은 음식 ‘양파즙’, 부작용 없이 섭취하려면?

입력 2017-03-07 14:15

의학기술의 발달로 암 생존율이 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췌장암은 난공불락의 암으로 여겨진다. 대한췌담도학회와 한국췌장외과연구회 등의 조사에 따르면 매년 5000명 이상 발생하는 췌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겨우 7~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췌장암 환자 15명 중 14명은 사망하는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췌장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발견이 어렵다”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손을 쓸 수 없는 3, 4기에 병원을 찾고 있어 생존율이 낮다”고 설명했다.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보다 췌장암에 걸릴 확률이 2~5배가량 높다고 알려져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해야 한다. 또 과일과 채소 등 식이섬유소의 섭취를 늘리고 췌장암에 좋은 음식 중 하나인 양파를 꾸준히 섭취해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경북대, 경상대와의 협력 연구를 통해 양파의 항암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연구팀은 암을 유발시킨 실험쥐에게 양파 추출물을 투여했다. 그 결과, 양파 추출물 60㎍ 처리 때 39.3%의 암세포 효소 작용 저해 효과가 나타났으며, 복수암시험에서는 양파추출물 50㎍ 처리 때 17%의 수명연장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천연의 항암제라 할 수 있는 양파는 양파즙으로 섭취하면 쉽고 간단하게 효능을 누릴 수 있다. 단 제품을 구매하기 전, 양파 껍질의 효능까지 모두 담아낸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목포대학교에서 실시한 <양파의 겹별 퀘르세틴 함량> 조사에 따르면 양파는 겉껍질 쪽으로 갈수록 약리성분의 함유량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양파즙에는 흰 양파즙과 자색양파즙이 있다. 이러한 양파즙은 대부분 흰 양파나 적양파를 물에 달여 진액을 얻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물 추출 방식으로 진액을 추출하면 양파 껍질 등 물에 녹지 않는 영양분을 제대로 추출하기가 어려워진다.

최근에는 양파 껍질의 효능까지 모두 담아내기 위해 양파를 껍질째 통으로 갈아 사용하는 ‘전체식 양파즙’이 고안되기도 했다. 전체식 양파즙은 양파 껍질이 물에 남지 않도록 양파를 아주 미세한 입자로 통째 갈아내기 때문에 양파가 가지고 있는 모든 약리성분을 가능한 손실 없이 추출해낼 수 있다.

천연의 항암제인 양파는 부작용 없이 췌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고마운 음식이지만 위장이 약한 사람이라면 주의하는 것이 좋다. 위장이 약한 경우 빈속에 양파즙을 섭취하면 속이 쓰리고 아픈 양파즙 부작용을 겪을 수 있으므로 가능한 식후에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