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 정규시즌 세 번째 MVP…박지수는 신인왕

입력 2017-03-07 12:40 수정 2017-03-07 15:59
WKBL 제공

아산 우리은행의 포인트가드 박혜진이 개인통산 세 번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차지했다.

박혜진은 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WKBL)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의 영예를 안았다. 박혜진은 MVP 선정 기자단 투표에서 99표 중 96표를 얻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2014, 2015년에 이어 박혜진은 통산 세 번째 MVP를 거머쥐었다.

박혜진은 “한 시즌을 치르면서 정말 다같이 고생했는데 혼자 이 상을 받게 돼 팀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가 상복이 많다. 두 번 받았을 때는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힘들었다. 이번 만큼은 이 상의 무게를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박혜진은 이날 MVP 외에도 3득점·어시스트·윤덕주상 등을 수상했고, 올 시즌 베스트5 가드에도 선정됐다.

생애 단 한 번 기회가 주어지는 신인상은 ‘슈퍼 루키’ 박지수(KB스타즈)에게 돌아갔다. 박지수는 기자단 투표에서 99표 중 88표를 얻어 김지영(KEB하나은행·11표)을 따돌리고 최고의 신인에 올랐다.

우리은행의 최은실은 식스우먼상과 기량발전상(MIP)을 동시에 수상했다. 신한은행의 포워드 김단비는 득점·리바운드·블록·스틸상 등 개인부문 4관왕에 올랐다.

지도자상은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5연패를 이끈 위성우 감독이 가져갔다. 위 감독은 올 시즌 우리은행의 역대 최소경기(25경기) 우승을 이끌었고, 33승 2패로 역대 최고 승률(0.943)마저 갈아치웠다. 위 감독은 “항상 곁에서 돕고 힘을 내준 전주원·박성배 코치에게도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6-2017 WKBL 정규리그 시상식 각 부문별 수상자

 -득점·리바운드·블록·스틸상 : 김단비(신한은행)
 -3점 야투상 : 박하나(삼성생명)
 -2점 야투상 : 김한별(삼성생명)
 -자유투상 : 한채진(KDB생명)
 -3득점·어시스트·윤덕주상 : 박혜진(우리은행)
 -모범선수상 : 임영희(우리은행)
 -우수수비선수상 : 존쿠엘 존스(우리은행)
 -최우수심판상 : 안미숙 WKBL 심판
 -식스우먼상·기량발전상(MIP) : 최은실(우리은행)
 -프런트상 : 정장훈 사무국장(우리은행)
 -지도상 : 위성우 감독(우리은행)
 -외국인선수상 : 존쿠엘 존스
 -베스트 5 : 가드 박혜진, 가드 강이슬(KEB하나은행), 포워드 김단비, 포워드 엘리샤 토마스(삼성생명), 센터 존쿠엘 존스
 -신인선수상 : 박지수(KB스타즈)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 : 박혜진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