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시장 최성)는 지난 6일 관계 공무원, 문화계 전문가 등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양시 역사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7일 밝혔다.
역사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는 아직 역사박물관을 갖추고 있지 못한 고양시가 시 위상과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성공적인 박물관을 건립을 위해 시와 시의회, 문화계 원로, 각계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공개모집을 통해 구성됐다.
이들은 앞으로 건립분과위원회, 타 박물관 벤치마킹, 워크숍 등을 통해 박물관 건립을 위한 올바른 방향성을 정립한 뒤 연말에 종합 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또한 유물조사 연구용역, 각종 설계, 시설 및 전시공사 등 박물관 건립과 관련한 프로세스에 자문 및 전문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한편 고양시는 5020년 전 한반도 최초의 재배 볍씨인 ‘가와지볍씨’가 발견된 지역으로 우리나라 농경문화의 시원지로 알려져 있다. 또한 삼국·고려·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수도 배후의 역사 중심지로 찬란한 역사·문화적 자산을 창조해 왔다.
고양시에서는 그동안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토대로 한 역사박물관이 조속히 건립돼야 한다는 여론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재정적 압박으로 지지부진하던 상황이었다.
역사박물관 건립추진위원장인 배수용 제1부시장은 이날 발족식에서 “시민 모두가 납득하는 성공적인 역사박물관이 건립되기 위해서는 시간에 쫒기기보다는 다양한 시도와 의견 수렴, 자료 수집 및 분석 등을 통해 확실한 방법론을 제시해야 한다”며 늦어도 2022년 건립을 목표로 전담부서 설치 등의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한편 발족식에는 위원장인 배수용 제1부시장을 비롯해 시의회 이규열 문화복지위원장, 김경태 건설교통위원장 등 의회 관계자와 방규동 문화원장, 이융조 가와지볍씨 박물관장 등 문화계 전문가 등 20명이 참석했다.
고양=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