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가 꼽은 특검 90일 최고의 명장면 (영상)

입력 2017-03-07 10:48 수정 2017-03-07 10:57

손석희 JTBC뉴스룸 앵커가 꼽은 특검 최고의 명장면이 온라인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손 앵커는 특검 사무실 환경미화원 아주머니가 던진 말이 국정농단 게이트를 관통하고 있는 키워드로 봤다.

6일 오후 JTBC사회부 소셜스토리에 “손앵커가 꼽은 특검 최고의 명장면은?”이라는 제목으로 짧은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오후 2시 박영수 특검은 90일간의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JTBC법조팀 기자들은 특검을 마무리하며 손 앵커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을 물었다.

손 앵커는 심수미 기자의 갑작스런 질문에 회상에 잠기는 듯 했지만 이내 “소금을 한자로 뭐라고 하죠?”라고 되물었다. 엉뚱한 질문에 스튜디오는 잠시 정적이 흘렀고 곧이어 “염”이라는 답이 나왔다.




이어 손 앵커는 “아플 때 뭐라고 하죠?”라고 이어 질문을 던졌다. 뜻을 알아차린 안나경 앵커와 기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병’이라는 답이 나오자 손 앵커는 “그 두 개 단어를 어떤 분이 말씀하셨을 때”라고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 꼽았다.

‘염병하네’는 지난달 25일 최순실씨가 특검 사무실에 소환되면서 "여기는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라고 소리치자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던 환경미화원 아주머니가 내뱉은 말이다.


환경미화원 임씨는 당시 최씨가 특검의 강압수사를 주장하며 소리치자 “염병하네”, “염병하네”, “염병하네”라고 세차례 응수했다.

임씨의 이같은 발언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었다. 임씨는 '사이다 아줌마'라는 애칭을 얻었고 언론 인터뷰와 촛불집회 연사로 나서기도 했다.

임씨는 인터뷰에서 “국정농단 핵심 인물인 최씨가 민주주의 운운하기에 화가 나서 나도 모르게 튀어나왔다”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