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중 7명꼴, 취업 스트레스로 이명 경험

입력 2017-03-07 10:45
취업 스트레스 때문에 이명을 경험하는 젊은이들이 적지 않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소리이비인후과는 최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함께 지난 달 7~14일, 1주일간 성인남녀 580명을 대상으로 ‘취업 스트레스 관련 이명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4%가 구직 스트레스 때문에 이명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7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명 증상이 생긴 지 얼마나 되었는지 물어본 결과 1년 미만이 3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1년 이상 2년 미만과 3년 이상이 각각 26%를 차지했다.

이명이란, 외부로부터의 소리의 자극이 없는데도 사람의 귀 혹은 머릿속에서 느끼게 되는 소리를 의미한다.

이명은 다른 사람이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없는 주관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각 개인의 심리적인 요소가 포함된 정서의 변동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이명이 발생하는 부위는 소리를 처음 받아들이는 귀에서부터 청각신경을 경유하여 소리를 인식하게 되는 대뇌까지 이르는 청각계 경로의 매우 다양한 곳에서 발생할 수 있다.

소리이비인후과는 이명 경험자에게 하루 중 이명이 심해지는 때가 언제인지도 조사했다. 그 결과 신경을 많이 쓴 후가 26%로 가장 많았고, 피곤할 때 (19%), 조용할 때(15%), 추침 전(9%) 등의 순서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성인남녀에게 이명이 취업 혹은 취업 준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약간 그렇다'라는 응답이 51%, 별로 그렇지 않다(23%), 아주 그렇다(19%)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응답는 7%에 불과했다.

이호기 소리이비인후과 원장은 “단순 이명이 아닌 돌발성 난청을 비롯한 또 다른 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이명일 경우 초기에 치료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명 등의 이상증세가 있을 시 지체 말고 병원을 찾아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