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안희정 캠프 합류… “넓은 품 따뜻한 가슴 느껴”

입력 2017-03-07 10:05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3차 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비문 중진 의원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에 의원 멘토단장으로 합류한다. 박 의원은 이날 '안 지사의 멘토단장으로 참여하며'라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오늘부터 안희정 지사의 멘토단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전 대표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지만 2014년 원내대표 시절 세월호법 협상 과정에서 당 주류인 친문계와 대립하면서 현재는 비주류로 분류된다.

박 의원은 안 지사의 확장성과 유연성, 인간성, 포용과 통합의 리더십을 안희정 캠프 합류 이유로 꼽았다. 그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정권교체는 물론 시대교체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아프더라도 섞은 부위를 도려내는 단호함과 그런 상처를 보듬을 수 있는 포용과 아량이 함께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안 지사에게 그런 넓은 품 따뜻한 가슴이 있다고 느낀다"며 "확장성, 유연성과 안 지사가 가지고 있는 인간성에 울림이 있어 도와주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핵 위기, 중국의 사드 보복 등을 예로 들며 "위기상황일수록 공동체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구성원이 정부를 믿고 신뢰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배타주의에 기반하지 않고, 포용과 통합의 리더십을 추구하는 안 지사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