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주형준 교수팀과 김종호 연구교수 연구팀이 줄기세포 치료제 제작 및 배양에 도움이 되는 6층 구조 시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 조직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에 보고했다고 7일 밝혔다.
실험결과 이 6층 구조 시트는 세포 배양뿐만 아니라 생착 효율이 기존의 주사제보다도 훨씬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기존의 줄기세포 치료법은 줄기세포를 주사기로 정맥 주사하고, 시술자가 원하는 위치에 들어가서 생착(줄기세포가 정상적으로 기존 조직과 결합), 증식 및 분화하는 방법이었다. 따라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확률이 1% 정도에 그치는 게 단점이었다.
그런데 임 교수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새 치료법은, 고도로 정교하게 배양된 줄기세포 시트를 병변부위에 패치처럼 직접 붙여 줄기세포 치료제가 조직 속으로 흡수되도록 유도하는 방법으로, 생착률이 90% 이상에 달했다. 줄기세포 시트에서 분비되는 성장인자도 기존 줄기세포 주사법보다 약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줄기세포 치료에는, 줄기세포가 분화하여 기능을 하는 것 외에 부수적인 이득이 따르는데, 줄기세포가 배양되는 과정에서 분비되는 성장인자가 주변 기존세포들의 활성화를 도우며 기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새 줄기세포 시트를 심근경색 조직에 패치처럼 붙여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성장인자가 많아져 심근경색으로 손상된 부위에 새로운 혈관이 생겨, 조직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조직재생률은 대조군 대비 11%로 기존의 줄기세포 주사제의 6%보다 5% 포인트나 높았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 첨단의료기술개발(줄기세포재생의료)사업 지원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줄기세포 지지체 기반 시트 제작 및 배양법 등에 대한 특허도 출원했다.
연구결과는 조직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티슈 엔지니어링(Tissue Engineering)’ 최근호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