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라크 제외한 ‘새로운 반이민 행정명령’ 오늘 서명

입력 2017-03-07 00:12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입국금지국 중 이라크를 제외한 새로운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6일(현지시간)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폭스TV ‘폭스앤프렌즈’에 출연해 “오늘 오후 새로운 행정명령을 발표한다. 이라크를 행정명령 대상국에서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콘웨이는 “새 행정명령은 오는 16일부로 효력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함께 맞서고 있는 이라크와의 관계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이라크 정부가 입국금지 조치에 대해 논의한 결과, 양측은 이라크 당국의 자체적인 출국자 관리만으로 충분하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는 지난 1월 27일 초강경 반이민 행정명령을 발동, 이라크를 비롯해 이란 리비아 소말리아 수단 시리아 예멘 등 중동·아프리카 7개국 국적자의 미국 입국을 금지했다. 곧이어 이 행정명령은 전 세계적인 혼란과 미국 안팎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지난달 9일 샌프란시스코 제9연방항소법원은 ‘미 전역에서 행정명령 시행을 잠정 중단하라’는 하급심 결정을 인용, 행정명령에 제동을 걸었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