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호로 선정된 가정은 경직이 심한 선천성 뇌성마비장애를 가진 딸(19)을 극진히 보살펴온 가족으로 딸이 성장함에 따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개보수하고 싶었으나 경제적인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500원의 희망선물에서는 딸을 마음 놓고 씻길 수 있도록 화장실을 개보수하고, 의료용 침대를 설치했다.
또 그동안 뒷바라지를 위해 노력한 어머니를 위해 싱크대를 새 것으로 선물했다.
248호는 아버지가 4년 전에 숨져 홀로 생활하고 있는 지체장애 여성(41)이 선정됐다. 이 주택은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내부에 곰팡이가 피고, 현관 단차가 높아 집을 드나들 때도 부축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500원의 희망선물’에서는 곰팡이를 제거하고 벽지와 장판을 새로 시공했다. 지체장애로 인해 싱크대 상부 수납장을 이용하기 힘든 점을 감안해 싱크대 옆에 수납장을 새로 설치해주고 현관 출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핸드레일을 설치하기도 했다.
삼성화재 권경란RC(영주지점)는 “평소에 500원씩 하는 모금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하고 생각했는데, 직접 방문해 보니 어려운 이웃에게 큰 선물이 된 것 같아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500원의 희망선물’은 삼성화재RC(Risk Consultant)들의 1건의 계약당 500원씩 모금을 통해 조성한 기금이다.
이 기금은 장애인가정과 시설에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2005년 6월부터 월 평균 2가구씩 지속적으로 편의시설을 개조해주고 있다.
현재 총 1만4044명의 삼성화재RC들이 참여해 누적모금액 53억1000만원을 돌파했다. 이 기금을 활용해 전국 248곳의 장애인가정 및 시설을 개선해 주게 된 것이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