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6일 미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반도에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와 관련해 “미국 언론에서 보도한 것일 뿐 미국이 우리 정부와 무슨 이야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전술핵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인가, 아니면 한국과 물밑 접촉이 있는 것인가”라는 경대수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 장관은 전술핵 재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에는 “현재 우리 정부는 한·미 맞춤형 억제 전략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며 “비핵화라는 정부정책을 견지하고 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하겠다”고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한 장관은 또 “전술핵 배치가 현실화 되면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는 꼴”이라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지금까지 전술핵 재배치에 반대했던 이유”라고 답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열린 2차례 백악관 국가안보팀 회의에서 대북 옵션을 논의하던 중 한반도의 전술핵무기 재배치가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뉴시스·정리=고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