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장관 “한·미간 전술핵 재배치 논의 없었다”

입력 2017-03-06 17:10
한민구 국방장관이 6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된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6일 미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반도에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와 관련해 “미국 언론에서 보도한 것일 뿐 미국이 우리 정부와 무슨 이야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전술핵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인가, 아니면 한국과 물밑 접촉이 있는 것인가”라는 경대수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 장관은 전술핵 재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에는 “현재 우리 정부는 한·미 맞춤형 억제 전략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며 “비핵화라는 정부정책을 견지하고 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하겠다”고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한 장관은 또 “전술핵 배치가 현실화 되면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는 꼴”이라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지금까지 전술핵 재배치에 반대했던 이유”라고 답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열린 2차례 백악관 국가안보팀 회의에서 대북 옵션을 논의하던 중 한반도의 전술핵무기 재배치가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뉴시스·정리=고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