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철 특검보 “충실한 수사발표 당연, 오해 없게 간략히 했다”

입력 2017-03-06 14:52
이규철 특검보가 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박영수 특별검사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팀 사무실에서 가진 박근혜정부 국정농단 사건 수사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박 특별검사에 이어 단상에 올라 “최종 수사결과 발표는 대국민 보고 의무의 일환이다. 발표가 아주 충실하게 이뤄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등 주변 상황으로 인해 오해를 일으킬 수 있어 최대한 간략하게 (수사결과를) 발표했다”며 “평소보다 많은 취재진의 숫자를 고려할 때 짧은 시간 안에 질의응답을 갖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28일 끝난 90일 간의 수사에서 브리핑 때마다 가졌던 질의응답을 이날 최종 수사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생략했다.

 박 특검은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순실씨에 대한 기소 절차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이관하는 업무량이 과다해 수사 만료일에 맞춰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내려질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시점에서 정치적 효과를 노리고 수사결과 발표를 늦춘 것이 아니냐는 해석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