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특검·헌법재판관 위협 친박단체 내사

입력 2017-03-06 13:59

경찰이 박영수 특별검사와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신변을 위협하는 발언과 행동을 한 친박단체를 내사하고 있다.


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은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협박 발언의 실현가능성과 구체성을 검토해 내사 중이며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위험한 물건을 갖고 온 것은 내사에 착수해 진행 중”이라며 “야구방망이 같이 위험 물건을 소지한 경우는 이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이 권한대행 주소나 단골 미용실을 공개하면서 신변 위협성 발언을 한 이들에 대해 “법적 검토 결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어 내사를 하는 단계”라며 “이후 정식 입건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지난달 27일 서울중앙지법에 자유청년연합 장기정 대표, 엄마부대 봉사단 주옥순 대표,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박찬성 대표, 팟캐스트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를 상대로 집회 및 시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들이 같은 달 24일과 26일 박 특검 자택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특검을 처단해야 한다” “목을 쳐야 한다”는 폭언을 했다. 심지어 알루미늄 야구방망이가 동원됐다.

당시 장 대표는 연단에 올라 방망이를 흔들며 “이제 말로 하면 안 된다” “이 XX들은 몽둥이맛을 봐야 한다”라고 선동했다. 그는 신의한수에 출연해 이 권한대행의 집 주소와 단골 미용실 위치까지 공개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