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돼 흉물로 방치됐던 도심 상수도 가압장이 주민을 위한 교육·문화·돌봄·모임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관내 천연가압장이 주민 주도의 리모델링을 거쳐 마을공동체 소통공간인 ‘천연옹달샘’으로 오는 8일 새로 문을 연다고 6일 밝혔다.
독립문로10길 6에 위치한 천연가압장은 서울시 소유로 1962년 건립돼 가압장으로 사용돼 오다 2012년부터 폐쇄됐다.
천연옹달샘은 지상 2층 연면적 165.16㎡로 1층에는 각종 프로그램과 교육 진행을 위한 다목적실, 생일파티와 식사를 할 수 있는 공유주방이 들어섰다.
2층에는 프로그램실 2개, 휴게실, 베란다가 마련돼 소모임과 취미활동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리모델링 공사에는 시비 2억9800만원이 들었다.
천연옹달샘은 지역 문화거점시설로 어린이, 청소년, 청년, 부모, 중장년, 어르신 등 다양한 주민의 기대에 부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주민뿐 아니라 마을공동체, 협동조합 등 다양한 단체나 조직에서도 소정의 대관료를 내면 이용할 수 있다.
천연옹달샘이란 새 명칭은 천연동에 위치한 작은 샘터란 뜻으로 ‘옹달샘처럼 주민에게 지속적으로 즐거움과 행복을 주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천연옹달샘은 2015년 11월 마을공동체 커뮤니티 조성을 위해 주민 공모를 거쳐 추진운영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적극적인 주민 참여 속에 조성됐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주변 미관을 해쳐온 건물이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만큼 주민 소통과 공유, 나아가 마을공동체를 이루어 가는 복합거점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