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꺼 아니면 출입X' 직원도 놀란 이 업계 관행

입력 2017-03-06 10:50 수정 2017-03-06 10:52

한국타이어의 한 공장이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에게 자사 브랜드 타이어를 달지 않은 차량의 출입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에서 일하는 한 직원이 이런 방침이 부당하다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렸는데, 자동차 업계의 비슷한 통제 방식을 지적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한국타이어 한 공장에 일하는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네티즌은 6일 한 커뮤니티에 사내에 붙은 공지문 하나를 촬영해 올렸다. 그는 회사의 새로운 방침에 대해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지문에는 '우리 타이어 장착 차량만 출입 가능합니다.  우리 타이어 미장착 차량 출입통제'라고 적혔다. 임직원과 사내협력업체는 4월1일부터 이를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지키지 않은 차량은 사내로 들어올 수 없고, 사외 주차장 이용해야한다는 조항도 있었다.


네티즌은 촬영해 올린 공지문에는 볼펜으로 적힌 낙서가 있었다. 반대한다는 뜻으로 추정되는 'X'와 '안해'였다.

애사심으로 자사 제품의 사용을 권장하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이를 강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 글 아래는 수많은 댓글이 이어졌는데, 특히 '금호타이어는 같은 방침을 시행한 지 더 오래됐다' 'GM은 자사차 아니면 입구에 주차해야한다' '현대기아 남양연구소도 현대 기아차만 주차가 된다' '르노삼성 부산공장도 삼성차 아니면 주차 못한다' 등 관련 업계의 볼멘소리가 많았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