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6일 "북한이 오늘 오전 7시36분쯤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의 탄도미사일 수발을 발사했다"며 "비행거리는 약 1000㎞"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 4발을 발사해 3발이 우리나라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다"며 "북한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발사는 북한이 새로운 단계의 위협이 됐음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그는 "정보수집 전력 및 신속한 정보 공개, 항공기·선박 안전확인 만전, 정부 일체돼 전력 대응 등의 지시를 받았다"며 "현재 일본 항공기와 선박의 피해는 보고된 바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도발한 것은 지난달 12일 준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북극성 2형 발사 이후 22일만이다.
이날 북한이 발사체를 쏜 장소인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장이 있는 곳이다.
북한은 그동안 연일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 중인 한미 연합훈련인 독수리(Foal Eagle·FE) 훈련에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낸 바 있어 이에 대한 반발로 도발을 시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