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타누깐, 박인비에게 존경 표시

입력 2017-03-05 23:11
5일(현지시각)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에서 열린 'HSBC Women's Champions'에서 우승한 박인비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인비는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제공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박인비(29·KB금융그룹)의 활약에 존경을 나타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쭈타누깐은 5일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박인비와 우승 경쟁을 벌였으나 아쉽게 1타 차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는 복귀 2개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에 대해 "그녀는 굉장했고, 최고의 선수"라고 감탄했다.

 박인비가 부상과 재활을 위해 필드에 떠나 있는 동안 쭈타누깐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을 포함해 5승을 거둔 쭈타누깐은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다승왕을 석권했다.

 쭈타누깐은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박인비에 1타 앞서며 공동 2위로 최종일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하지만 마지막 날 무려 9개의 버디를 성공시키는 등 8언더파를 몰아친 박인비에게 무릎을 꿇었다.

 쭈타누깐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녀(박인비)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녀는 매우 침착했고, 모든 퍼트를 넣는 것 같았다"며 "그녀는 오늘 단 하나의 퍼트도 실수를 하지 않은 것처럼 생각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주 내 경기가 정말로 행복했고, 박인비와 정말 즐거운 경기를 했다"고 기쁨을 표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