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서울에서 동행한 모습이 포착됐다. 제67회 베를린영화제 이후 처음 전해진 근황이어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5일 ‘독자제보’라며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 2일 서울 한남동의 한 피부과 앞에서 찍힌 사진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공개 된 사진에는 홍 감독과 김민희가 병원에서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김민희는 모자를 푹 눌러 쓰고 고개를 숙인 채 처방전으로 추정되는 종이를 들고 나온다. 홍 감독이 담배를 피우며 문을 열고 나오면서 뒤따라 나오는 김민희를 위해 문을 잡아주는 섬세함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두 사람은 베를린영화제에서 나란히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김민희는 홍상수가 각본과 연출을 맡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한국 여배우 최초로 베를린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연광을 안았지만 국내 대중들의 시선은 싸늘했다.
두 사람은 베를린영화제 페막삭에 참석한 뒤 현지에서 머물다 2월 말 극비리에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내 체류 중이라는 사실만 알려진 채 거주지마저 서울인지 강원도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김민희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홍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오는 23일 국내에서 개봉된다. 이 영화는 유부남과 사랑에 빠져 모든 것을 잃게 된 여배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홍 감독은 지난 2015년 9월30일 새벽, 김민희의 전화를 받고 집을 나간 뒤 가족과 왕래를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 감독은 이혼 조정에 실패하고 소송을 진행 중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