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손자 살해사건 유력 용의자 교통사고로 숨져

입력 2017-03-05 11:34
경찰이 지난 2일 경기도 양주시에서 발생한 한모(84)씨와 한씨의 손자 한모(31)씨 사망과 관련해 살인사건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20대 남성이 경찰을 만나러 가다가 교통사고로 숨졌다.

5일 양주경찰서에서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1시30분께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석현리의 한 도로에서 로체 승용차와 7t 화물트럭이 충돌, 승용차 운전자 서모(29)씨가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9시간 만인 이날 오후 8시20분께 숨졌다.

서씨는 사흘전 양주시 고읍동에서 발생한 할아버지와 손자 사망사건과 관련, 현장에서 지문이 나와 경찰이 수사선상에 올린 인물이다. 그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제3의 장소에서 경찰과 만나기로 한 상태였다.

한편, 지난 2일 오후 1시30분께 고읍동의 한 주택에서 한씨 등이 숨진 채로 발견됐고, 당시 방안이 심하게 그을려 방화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할아버지 한씨의 얼굴에 폭행 흔적 등이 있었고 손자의 목에서도 압박 흔적 등이 발견돼 경찰은 살인사건으로 전환해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서씨는 유력한 용의자였고, 손자 한씨의 연령대와 비슷해 서로의 연관성을 찾고 있었다"며 "현재 제3의 용의자는 없는 상태이지만 수사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