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기동민·어기구·이철희 의원, 안희정 지지선언

입력 2017-03-05 11:37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안희정(왼쪽 세번째) 충남도지사가 공개 지지를 선언한 어기구(왼쪽부터), 이철희, 기동민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어기구·이철희 의원이 5일 안희정 충남지사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지사는 좋은 정치를 통해 세상을 바꾸고자 한다. 저희들 또한 정치가 달라져야 대한민국이 새로워지고 정의로워진다고 믿는다"며 안 지사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꿈 없는 보수도 수구이지만 품 없는 진보 역시 수구"라며 "젊은 진보로서 품이 넓은 진보, 싸가지 있는 진보를 지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안희정은 품이 넓고, 싸가지가 있는 진보"라고 협치를 강조해온 안 지사를 두둔했다.

이들은 이어 "무릇 정치가 타협이고 긍정일 때 정치의 역동성이 살아난다"며 "그 정치의 역동성이 살기 좋은 복지국가를 만들어냈다. 우리가 지향하는 정의로운 평화복지국가는 혁명이나 무력이 아니라 정치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 사회에는 1987년 민주화 이후 계속 논쟁해온 해묵은 이슈들이 있다"며 "평화, 복지, 노동 등 우리는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갈등하고 대립할 뿐 타협을 통한 해결을 모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제로섬의 진영 대결에 갇힌 '정치 실패' 때문에 우리 사회의 발전은 지체됐고 우리 국민들은 더 많이 힘들어졌다. 이 교착상태를 끊기 위해 비상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두려움 때문에 타협하지도 않겠지만 타협하는 걸 두려워하지도 않겠다는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용기를 지금 여기서 우리가 실천해야 한다"며 "오랫동안 우리 사회를 짓누르고 있는 이슈들을 먼저 해결하고, 그럼으로써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미래연합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