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령 태극기 집회서 "언니는 억울하다" 호소

입력 2017-03-05 10:07

박근혜 대통령의 여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태극기 집회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지난 4일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16차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이날 태극기 집회에는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과 남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태극기가 달린 옷을 입고 처음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 전 이사장은 이날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박 대통령의 무죄와 억울함을 주장했다.


박 전 이사장은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집회에 처음 나왔다”면서 “(박대통령이)탄핵소추를 당할 만한 중대한 헌법위반이 없었다. 태극기 한 사람 한 사람 마음이 재판장님들께 닿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전 이사장은 지난 1일에도 '비선실세' 최순실씨에 대해 "여성 대통령으로서 옷 심부름을 도와준 사람에 불과하다"면서 "최씨가 대통령에게 옷을 전하며 만나다 보니 주변 사람들 의견도 쪽지로 전하거나 얘기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순실에게 속은게 죄라면 죄”라며 “최순실 국정농단 최근1~2년만 보지말고 30년넘게 국민들이 지켜본 박대통령을 지켜봐달라"며 박 대통령을 두둔하기도 했다. 


박 전 이사장은 또 "VIP께서 여러번 사과도 하고 여러가지 말씀을 하셨다. 전 가족이기 때문에 그 마음을 진정으로 받아들여 주시기만을 바랄뿐이다”고 덧붙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본 집회 이후 오후 4시부터 을지로입구역, 한국은행, 프라자호텔 등을 거쳐 대한문 방향으로 거리행진을 이어갔다.

박 전 이사장은 거리행진 후반부에 집회참가자들과 함께 탄핵 무효를 외치고 악수를 나누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