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이달말 한중일 순방

입력 2017-03-04 13:25 수정 2017-03-04 13:29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회담에서 언론을 향해 손을 흔들면서 미소릴 짓고 있다. AP뉴시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이달 말 한중일 3국을 방문한다고 전해졌다. 일본 교도통신과 지지통신은 4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틸러슨이 오는 17~18일 일본 방문을 시작으로 한국과 중국을 순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틸러슨이 아시아 3개국 순방을 시작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동북아시아 외교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틸러슨은 동북아 3국 순방에서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 발사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문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 관련 사안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방한을 한다면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만나 대북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과는 내달 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 일정을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틸러슨은 지난달 1일 취임 후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독일을 방문했다. 같은 달 23일에는 멕시코를 방문해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을 만나 트럼프의 외교 구상을 전했다. 미국 행정부 고위 소식통은 “틸러슨이 아시아 방문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순방을 통해 한미일 동맹을 강화하고 중국의 협조를 구해 대북 압박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