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금리인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오는 14~15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 블룸버그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3일(현지시간) 시카고 경영자클럽 주최 행사에서 “이달 열리는 회의에서 고용과 물가가 우리의 예상과 맞는지 검토할 것이고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물가가 지난 1월 전년대비 1.7% 올라 목표치인 2%에 근접한데다 실업률도 4.8%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 리스크도 감소했기 때문에 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이 갖춰졌다고 강조했다.
옐런 의장의 발언으로 오는 10일 발표될 고용 지표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농업 부문을 제외한 신규 고용을 18만8000~19만명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옐런 의장의 발언에 기준금리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 물 수익률은 1.31% 상승하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국제금융센터는 “다우지수는 0.01%, 나스닥은 0.16% 오르는 등 미국 및 유럽 증시가 올랐다.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