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 채용 압력 의혹을 받고 있는 자유학국당 최경환 의원이 검찰에 출석해 약 19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새벽 4시10분쯤 귀가했다. 그는 굳은 표정으로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는 말만 남긴 채 빠르게 청사를 빠져나갔다.
전날 오전 9시10분쯤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최 의원은 다음날 4시10분 귀가했다.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최 의원은 “검찰에 사실대로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는 짧은 대답만 남긴 채 대기하던 차량에 올랐다.
검찰은 이날 법정에서 최 의원의 외압 지시를 폭로한 박철규 전 이사장을 포함, 중소기업진흥공단 관계자 2명을 함께 불러 대질신문을 벌였다. 검찰은 또 최 의원을 상대로 채용과정에 압력을 행사한 사실을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최 의원은 자신은 채용 특혜와 무관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지난해 1월 최 의원에 대한 서면조사를 벌인 검찰은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었다. 검찰은 최의원에 대한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