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가 생방송 도중 뉴스 앵커에게도 부적절한 발언을해 물의를 빚고 있다.
홍 지사는 지난 2일 SBS ‘8시 뉴스’에 출연해 김성준 앵커와 대담을 나눴다. 이날 김 앵커는 홍 지사의 “민주당 1등 후보는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 발언을 언급하며 “이것 때문에 민주당이 발칵 뒤집혔다. 저희가 보기에도 좀 심한 얘기가 아닌가 싶다. 사실 여부를 떠나서 정치에서의 언어 품격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앵커는 또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는 ‘저격수다,’ 당 안에서는 ‘좌충우돌이다’, 이런 소리를 많이 들으셨다는 거 인정하실 수 있지 않나” “자유한국당에서 재판 때문에 당원권 정지가 되어있는 상황을 풀어야 해결이 될 텐데, 만약 안 풀어진다면 당을 떠날 생각도 있으신가” 등의 질문을 이어갔다.
그러자 홍 지사는 “자꾸 별로 기분 안 좋은 질문만 한다”며 대뜸 “우리 김성준 본부장은 박근혜 대통령 비판하고 잘렸다가 언제 들어왔지? 지난번에 앵커 잘렸잖아”라고 되물었다. 인터뷰 내용과 상관없는 공격성 발언이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